눈알이 빠지도록 잎사귀를 그려야 했던 혼자 그린 그림 1호 ‘괴석모란도’
내마음대로 빨간버전 파란버전으로 꽃을 칠해보았다. 파란버전은 색 조합이 아직 미숙해서 생각보다 파란색이 너무 쨍하니 나와 만족스럽지 않지만
두 그림을 모아놓으니 그래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괴석의 경우, 화실선생님 도움으로 색을 만들어 금선까지 따주었더니 완성도가 더 높아진 느낌..!

그림 앙옆으로 열심히 색을 조합한 흔적이... ㅠ


확실히 바위에 금선을 따준 것이 신의한수. 훨씬 깔끔해보이고 예쁘다. 빨간색버전은 매우 마음에 든다!



파란버전의 모란은 자세히 보면 호분위 바림이 얼룰덜룩하다.
아교포수할 때 아교 농도가 너무 쎘고 호분을 너무 되지하게 개었더니 바림할 때 물감이 긁혀져 나오는 현상이...
쉬워보여도 재료를 다루는 법이나 세심한터치가 필요한 까다로운 민화 ㅠ

 


오늘 드디어 화조도2폭을 완성했다. 화실에서도하고 숙제로도 꾸준히했는데 3달은 걸린듯ㅠ

2폭더 있는데... 도저히 더는 못하겠다.
확실히 화조도가 알록달록하니 예쁘다. 혼자서는 하기 힘들것 같다. 새 색깔만들다가 하루가 다갈듯.

그림은 '민화 현대를 만나다' 책에 나와있는 그림인듯.

민화를 그릴 때 첫번재 관문은 바로 본 그리기이다. 창작민화를 그리는 작가님들도 많지만, 옛날 작품을 모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잘은 모르지만 서양화의 경우, 도화지에 직접 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수정해나가지만 민화의 경우엔 "본"을 만든 후 위에 한지를 덧대어 그리는 방식으로 기본 모양을 그린다.

 

초보 민화 찌질이로서 직접 경험해본 결과 각 본그리는 방법 별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 직접 그리기

 

꾀를 부리지 않고 그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싶은 그림을 출력한 후, 트레이싱지를 덧대어 연필로 직접 본을 그리는 방법이다.

 

우선, 본인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찾는다. 구글이나 핀터레스트에서 그림을 찾을 때도 있고 아니면 박물관 사이트에가서 소장품을 검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본을 찾는 편이다. 본 그리기에 좋은 고화질 사진을 제공해서 그리기가 참고하면 그리기에 훨씬 수월하다.

 

국립고궁박물관 https://www.gogung.go.kr/main.do

 

메인|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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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았다면 출력을 한다. 그리고 트레이싱지 (옛날에는 기름종이라 불렀던 듯)를 위에 대고 연필로 그리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원본 그림을 출력해서 본을 따고 다시 트레이싱지를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이패드로 그리기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아이패드와 펜슬이 있다면! 그리고 아이패드에 그림그리는 앱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방법을 사용하는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싶은 민화그림을 아이패드에 다운로드 받은 후 “프로크리에이트” 앱으로 본을 그리는 방법이다.
우선 위 박물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그림파일을 프로크리에이트 앱에서 불러온다. 불투명도를 조절하여 위에 본을 그리기 쉽도록 만들어준다.

국립중앙박물관 화조도 그림의 본을 따고 있다.


그다음 레이어를 추가하여 검정색으로 얇게 선을 본떠주면 된다! 선명한 원본파일만 있다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건 매우 쉽다.
실제 그림과는 달리 자유자재로 확대도 할 수 있어 더 세밀하게 본을 뜰 수 있다.

중간중간 수정하기 쉽도록 레이어를 추가해가며 그림을 그리는 편


본을 뜬 그림은 png나 jpeg 등 그림파일로 바꾸어서 크기에 맞추어 출력해주면 된다. 주로 a3나 a2 용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땀한땀 그리면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다

본 구매하기


만약에... 아이패드로 그리기가 너무 귀찮을 경우에는 !!!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

네이버스토어 ‘본그라미’ 사이트는 민화 도안을 판매하고 있다.
본그라미 : https://smartstore.naver.com/bongrami_?NaPm=ct%3Dkcraxh3w%7Cci%3Dcheckout%7Ctr%3Dds%7Ctrx%3D%7Chk%3D7bdb5c56f56a46d3146e5c042d2a87ffbcbc9654

본그라미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민화 그리는 즐거움은 본그라미 도안과 함께~♥

smartstore.naver.com


아직 도안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자주 그리는 괴석모란도나 화조도, 연화도 등 예쁜 도안도 많이 있어 이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또, 매월 신상 도안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그림이 없다면 신상 업데이트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굳이 단점이라면 비싼 가격? 한 장에 10,000원에서 20,000원정도 한다. 보통 민화는 2~6세트로 많이 그리기 때문에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5~6만원까지 들 수도 있다.

본그라미에서 주문한 도안들. 저작권 문제가 없는 도안의 경우 컬러원본파일도 함께 보내준다.

 


본을 직접 그려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본을 따면서 자기 나름의 그림 해석을 하며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인것 같다.
나는 본을 그리면서 모르는건 마음대로 생략하거나 변경해서 그리기도 한다. 이해가 안되면 나중에 채색할때도 힘들다 ㅠ

만약 화질이 좋은 도안을 구할 수 있다면 직접 그려보고 사립박물관 소장품이라 원본파일을 구하는것이 어려운 그림의 경우에는 본그라미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여기까지 민화 쪼렙이의 본 뜨는법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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