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왔다갔다하다가 발견한 곳.

창문으로 언뜻 보고 그림을 판매하는 곳인줄 알았더니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 바로 예약을했다.
공방은 강풀만화거리에 작은 가게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강풀만화거리에는 가죽공방, 베이커리샵 등 작은 공방이 많이 있는 데 본아트스튜디오도 그중에 하나.

 

본아트스튜디오

 

 

공방은 수강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테이블 하나와 선생님이 작업하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공방 안에는 여러 민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나는 민화라고 하면 먹물로 그려진 칙칙한 그림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채로울 수가!

 

작은 민화 작품들
공방 안에 걸려 있는 작품들
선생님이 작업하시는 공간

 

 

 

수강생 테이블에 놓여진 민화 그림 도구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미리 준비된 도안이 준비되어 있어 색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카카오톡으로 수업 예약을 하면 선생님이 원데이클래스용 샘플을 보여주신다. 3가지 샘플 중 마음에 드는 도안은 선택하면 된다.

내가 선택한 건 동백꽃! 민화는 소재마다 그림의 의미가 있다던데 나는 그런건 모르고 걍 다홍색 꽃이 예뻐서 선택했다.

 

한지에 미리 그려진 도안

 

 

민화는 기본색 칠하기 -> 바림 -> 테두리 그리기 순서로 그림을 그린다.
기본색을 칠하는 과정은 색칠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바깥으로 삐져나가지 않고 조심조심 색칠하면 된다.
기존에 그리던 아크릴화와 다르게 색이 삐져나가면 복구가 힘들 듯 하다..

 

기본색이 칠해진 모습

 

 

(중간에 사진 찍는걸 깜박했네..)
기본 색칠이 끝나면 바림이라고 그라데이션을 넣어준다. 기본색 위에 조금 더 진한 색을 얹어 준 후, 바림붓에 물을 적셔 살살 그라데이션을 넣어주면 된다. 확실히 바림을 넣어주고 나니 그림이 풍성해지는 느낌!


바림작업을 한 후, 테두리와 잎맥을 그려주면 그림은 완성된다.
테두리도 세필붓으로 그리는데, 민화 그리는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 수전증이 있는 지 선이 예쁘게 그려지질 않는다.

 

완성품! 뿌듯하다

 

 

 

그림 그리는 중간중간 선생님이 체크해주셔서 수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수업은 약 3시간동안 진행되었는데, 3시간 꼬박 집중하고 그림을 그리고 나왔더니 목이 뻐근했다.

원데이클래스를 한번 하고 나니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정규반을 등록해 볼 예정이다.
아크릴화나 수채화 그림의 경우, 스케치를 해 놓고 위에 색칠할 때는 또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하는 느낌이라 어려웠는데,
민화는 색칠 공부하는 느낌이라 재미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가)

 

 

동백꽃작품과 정규반 시간표

 

 

본아트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bon_artstudio

위치 : 강동구 성내동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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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베이킹 클래스. 
예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프로틴 케이크를 만들었던 것을 빼면 난생처음하는 베이킹이었다. 


클래스 건물은 마카롱 클래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시청역 근처 낡은 건물이다. 건물에 올라가면서도 맞는 곳인지 친구랑 어리둥절해하며 찾아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작은 오피스 안에 테이블과 간단한 싱크대, 오븐이 갖춰진 곳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평일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수업인원은 친구와 나 둘뿐이었다.

 


수업은 총 2시간 30분 정도 진행이 되었다. 만드는 중간중간 반죽과 필링을 일일히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참여 인원 수가 많아지면 수업 시간은 더 오래 걸릴 듯하다. 수업은 마카롱 만드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후, 마카롱 꼬끄부터 필링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베이킹이 처음이었지만 예쁜 모양만들기를 포기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었다. 

꼬끄 반죽하기. 아몬드가루와 머랭, 설탕, 슈가파우더(설탕도 넣고 슈가파우더도 넣는다.. 충격)를 넣고 섞어준다. 반죽하는 동안 머랭이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조금씩 섞어 준다. 



오븐에 굽기 위해 짤주머니에 꼬끄 반죽을 넣고 짜준다. 여기서부터 망함이 느껴졌다..

나중에 두개의 꼬끄를 합쳐줘야 하는데 크기와 모양이 같아야 아래 위가 딱 맞는 예쁜 마카롱을 만들 수 있다. 

급한 성질 + 똥손 콤보로 크기가 들쭉날쭉하다. 만들어야 하는 크기보다 훨씬 크게 짜버렸다. 다행히 두번째 판 부터는 짤주머니 짜는 방법을 설명 듣고 나니 멀쩡한 판을 만들 수 있었다. (직즉 처음부터 알려주지...)



꼬끄를 굽는 동안 필링을 만든다.

필링은 수업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선택했던 맛으로 진행한다. 이번 클래스에는 친구와 나 두명 뿐이기 때문에 각각 선택한 '블루베리'와 '콩고물'

취향에 따라 콩고물을 더 추가해주기도 한다. 진한 맛을 원해서 콩고물을 왕창 추가했더니 나중에 필링이 너무 뻑뻑해져버렸다.

음 필링을 만들고 나니 꼬끄 색상 선택에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필링 색이 어떤 색이될 지 미리 말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뻔 아쉬웠다. 


필링을 만들고 나니 다 구워진 꼬끄의 짝을 찾아준다. 

성질이 급한 나는 꼬끄의 크기가 들쭉날쭉해서 짝을 찾기가 어려웠다. ㅠㅠ 



완성된 마카롱 샷. 

꼬끄 만드는 동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쩡하게 완성되었다. 완성된 마카롱은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켜주어야 한다.



마카롱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의 소감은..

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반죽하고 짤주머니를 짜는 과정이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클래스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이라도 틀어줬음 좋았을걸... 중간중간 내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까 고민이 됬었다. 

그래도 클래스가 끝나면 직접 만든 마카롱을 30개정도 가져갈 수 있었다. 

클래스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수업 중간중간 어수선한 면이 있었으나 재밌는 클래스였다.

다음번에는 케이크나 다쿠아즈 클래스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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