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여름에는 마음껏 휴가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왔는데, 여행도 못가는 이 빡치는 마음 달래보고자 제주여행 대신 제주도 특산품을 구매해봤다.

제주 오메기맑은술과 고소리술.
특히 제주 오메기맑은술은 2017년대한민국 주류대상, 2019 한국-칠레 정상회담때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었던 유명한 술이라고 한다.

 

구매후기 "제주술익는집"

 

구매는 “제주술익는집”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하였다. 오메기술을 만드는 여러 양조장이 있지만 제주도 무형문화재 김희숙 명인이 만든 제주 오메기맑은술과 고소리술은 제주술익는집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http://www.jejugosorisul.com/index.php

 

제주도에서 배송이 되지만, 배송속도는 매우 빠른편. 평일 오전9시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출고되고 있다. 출고 후 서울까지는 영업일 기준 2일이 소요되었다.

 

오메기술의 경우, 냉장보관이 필수이기 때문에 배송될 때 스티로폼 박스에, 뽁뽁이 비닐에 꽁꽁 쌓여서 배송된다. bb

 


 

시음후기 "오메기맑은 술"

새콤달콤 술같지 않는 시원함

 

“오메기”는 “조”의 제주 사투리라고 한다. 과거 제주도에서는 척박한 땅때문에 쌀이 귀했기 때문에 조로 청주를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그래서 조(오메기)로 만든 술이 바로 제주 오메기술. 정확히는 좁쌀떡인 오메기떡으로 만든 술을 제주 오메기술이라고 한다. 오메기떡을 끓인 후, 누룩을 넣어서 발효시키면 이게 바로 오메기술.

“인공감미료,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장기 발효숙성을 통해 술의 풍미를 더하였으며,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내며 천연의 과실향이 나는 최고급 약주입니다. “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만 봐도 벌써 맛있어
마시고 싶어서 이힘으로 한 주를 존버해본다.

 

영롱한 노란빛.


도수는 16도로 소주보다는 낮기도 하고 맛이 새콤달콤해서 그런지 전혀 알콜향이 나지 않는다.
소주처럼 알콜향이 나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 입맛에는 딱이다. 아빠는 걍 맛있는 청주 맛이라고...

마시다보니 안주선택은 꽝이었다. 술이 새콤달콤하다보니 초장 샐러드는 궁합이 잘 안맞아서 자꾸만 고기가 땡겼다. 수육이나 편육, 아니면 조개찜과 같은 담백한 안주와 먹는 편이 어울릴 듯하다.
하지만 안주 페어링 따윈 상관없지. 한병에 400ml라 아빠랑 둘이 마시니 순식간에 한병 뚝딱.

그렇담 고소리술을 꺼내본다.

 

총평

 

1. 맛이 좋은가? ★★★☆

2. 한 잔 더 마시고 싶은가? ★★★

3.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

 

시음후기 "제주 고소리술"

오묘한 향기 호불호갈릴듯한 마니아들의 술

 

오메기술을 증류시켜서 만든 술이 바로 고소리술. 그러니까 도수도 40도로 독한 술이다. 그래도 기본베이스가 새콤달콤한 오메기술이니까 독하지만 달달할 거라 예상했지만, 오메기술이 생각나지 않는 전혀 다른 느낌의 술.

 

고소리술을 술잔에 채우다보면 그윽하게 배꽃향이 퍼지며, 도수는 높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맛은 깊으면서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는 진정한 애주가들의 술입니다.”

 

 

한입 마셔보니..이건 뭔 맛이지..?
다시맛봐도 이건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향기와 맛이다. 내 취향에는 아니야... 황당해서 저 이후로 찍은 사진도 없다.
위스키나 고량주 같은 다른 독주에 비해 향이 쎈편은 아니다. 다른 술은 코밑에만 대도 재채기가 나오는데, 잔에 코를 박고 향을 맡아도 쎈편은 아니었다.
근데 그 향이 독특하다. 고무향인가. 배꽃향은 맡아본적은 없는데, 이런게 배꽃향인가..

얼음 몇조각을 넣어서 언더락 스타일로 다시 한번 맛 봐도....이상하다. 다음번에 토닉워터랑 같이 하이볼 스타일로 마셔봐야 겠다.
고소리술은 당분간 우리집 냉장고에서 오래동안 같이 지낼듯하다.

 

총평

 

1. 맛이 좋은가? ★☆

2. 한 잔 더 마시고 싶은가? ★

3.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


마지막으로 집에 남아있던 한산 소곡주와 함께!

제주 오메기술, 고소리술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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