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Pika's cafe

본격적인 남부투어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 근처를 돌다가 발견한 Little Pika's cafe

괌에는 아웃백이 맛집이란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떠난 터라 맛집에 대한 미련없이 제일 가깝고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가게 사이즈에 실내 테이블은 이미 만석. 할 수 없이 야외에 앉기로 했다.

로코모코라는 까르보나라 소스에 함박스테이크와 계란후라이를 얹은 밥, 프렌치토스트에 아이스커피, 7-up을 시켰다. 역시나 특별할 것 없는 기대가능한 맛. 매우지치고 배가 고픔에도 존맛을 외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은.. 정말 많다. 맛 대신 양으로 승부하는 미국 감성. 친구랑 둘이 먹어도 남을만큼의 양이었다.

 

#이파오비치
"GUAM"레터 사진 만을 위한 장소. 매우덥다...사진만 겨우 찍고 탈출



#아가나대성당&스페인광장
음 여기도 또 다른 "Guam" 글씨 스팟인가. 어쩌다가 괌 관광명소가 되었는 지 모를 스팟

 


#에메랄드밸리
금손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잔뜩 기대했던 장소. 실제로 보니 예쁘긴 예쁜데....
생각보다...매우작다..

내가 기대한건 한강인데 탄천을 보는 느낌이랄까. 괌 어디든 그렇지만 물은 정말 맑고 예쁘다. 마치 강원도 가는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것 같은 오픈카 사진만 잔뜩 찍고 다시 출발

 

#세티베이오버룩
망충하게 그냥 지나침
구글네비는 카카오네비처럼 적극적으로 길 안내를 해주지 않으니 주위를 잘 살필것



#메리조피어 공원
여기야 말로 사진을 찍기위해 가는 곳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후기와는 달리 삼십분 정도 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닥에 구멍이 뻥뻥 뚤려 있어 다리 끝까지 걸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무서웠다.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으려고 해도 물에 빠질까봐 잔뜩 쫄았더니 사진마다 영 포즈가 어색하다. 실제로 우리 앞에 사진을 찍던 아기는 포즈를 취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바다에 빠졌다. 다행이 얕은 물이라 큰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얼마나 놀랬을까.

안그래도 쫄본데 바로 앞에서 물에 빠지는 광경을 보니 더 쫄아서 사진마다 쪼다가 따로 없다.


#이나라한천연수영장
메리조피어에서 이십분정도 차를 타고 가면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이 나온다. 천연 수영장이 도대체 뭘까 했더니 바위가 풀장처럼 둘러쌓여 있어 파도를 막아 수영장처럼 물이 고여있어 그렇게 부르나보다. 행여나 카시트가 물에 젖어 오염될까 싶어 물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식수대처럼 생겨서 나름 씻을 공간이 있긴 했지만 굳이....

괌 여행 계획을 짜면서 남부투어를 할 때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에메랄드 밸리와 이나라한 천연수영장이었다.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에서는 풀장에는 들어가지 않더라도 근처에 돗자리를 깔고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할 목적이었지만, 괌의 햇빛은 너무나도 강력했다. 나름 더위에 강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오분도 앉아 있지 못할 정도 였다. 

사실 앉아있으려고 해도 굳이.. 광경이 딱히 예쁘거나 신기하진 않았다. 나 이런거 제주도에서도 본 적 있어...
 괌에는 정말 볼게 없구나 싶었다. 이런데도 관광지라고 하다니. 목이 너무 말라 건너편 슈퍼마켓에서 음료수만 사먹고 다시 출발을 했다.

더는 기대하지 말라. 정말 이 사진이 전부다.

#사랑의절벽
남부투어는 하지않더라도 괌으로 여행 온 누구나 들르는 곳. 마치 남산타워 자물쇠마냥 사랑의 절벽 근처 벽에도 온갖 연인들의 메시지카드가 알록달록 메달려있다.
하지만 나에겐 남일이지..
남성의 얼굴 모양의 해안가와 여성 실루엣의 절벽이 맞닿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쩌라고)

남산타워 자물쇠인줄

#K마트
렌터카반납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k마트에 들리기로 한다. 점심도 안먹고 돌았기 때문에 조금 출출했던 차에 마트 안에 피자를 한조각씩 먹고 쇼핑을 시작하기로 했다. 음. 역시 미국감성. 짱크고 짜다. 꿀맛


구매목록 : 바나나칩 이지치즈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소화제 스노클링 장비 마카다미아넛

예전에 살기 위해 월마트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 월마트보다 저렴이 버전인듯.

#두짓타니 클럽 라운지 칵테일타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 클럽 라운지로 갔다. 라운지를 가려다가 갑자기 생각 난 체크인 때 받았던 주의사항 쪽지가 생각이 났다.
"칵테일타임 라운지 입장 시 탑이나 반바지 금지..."
저는 반바지랑 탑 그것도 크롭탑뿐이 안 싸왔는데요...

혹시나 해서 챙겨온 원피스로 갈아 입고 라운지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조촐한 메뉴들. 난 또 뭐 거창한거 있다고 옷차람까지 간섭하나 했다.
와인을 줄까 물어보길래 술은 거절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한잔 받아 마신다. 달다. 매우달다.

내입에는 너무 달아서 얼른 마셔 없애고 맥주를 마시기로 한다. 라운지 한켠에 있는 냉장고에 병맥주들이 준비되어있다. 종류는 아사히, 버드라이트, 하이네켄. 맥알못이라 버드라이트를 꺼내 마셨다.

칵테일을 마시려면 미리 주문해야 한다길래 바텐더에게 칵테일을 주문한다. 두짓타니 시그니처 칵테일 중 모스코 뮬을 주문했다. 나중에 느낀거지만 괌 사람들은 음식은 짜게 먹으면서 음료는 밍밍한 취향을 가졌나보다. 칵테일이라기보다는 라임물에 맹물탄 음료가 나왔다.

안주는 치즈, 햄, 샐러드, 빵, 과일 정도가 있었고 그중에 젤 맛있는 건 치즈와 생양파

비록 음료와 음식은 내 입맛에 맞진 않았지만 석양이 지는 투몬비치 풍경은 일부러 클럽 라운지룸으로 예약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전날 찜질방에서 잔 터라 피곤하여 얼른 방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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