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베이킹 클래스. 
예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프로틴 케이크를 만들었던 것을 빼면 난생처음하는 베이킹이었다. 


클래스 건물은 마카롱 클래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시청역 근처 낡은 건물이다. 건물에 올라가면서도 맞는 곳인지 친구랑 어리둥절해하며 찾아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작은 오피스 안에 테이블과 간단한 싱크대, 오븐이 갖춰진 곳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평일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수업인원은 친구와 나 둘뿐이었다.

 


수업은 총 2시간 30분 정도 진행이 되었다. 만드는 중간중간 반죽과 필링을 일일히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참여 인원 수가 많아지면 수업 시간은 더 오래 걸릴 듯하다. 수업은 마카롱 만드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후, 마카롱 꼬끄부터 필링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베이킹이 처음이었지만 예쁜 모양만들기를 포기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었다. 

꼬끄 반죽하기. 아몬드가루와 머랭, 설탕, 슈가파우더(설탕도 넣고 슈가파우더도 넣는다.. 충격)를 넣고 섞어준다. 반죽하는 동안 머랭이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조금씩 섞어 준다. 



오븐에 굽기 위해 짤주머니에 꼬끄 반죽을 넣고 짜준다. 여기서부터 망함이 느껴졌다..

나중에 두개의 꼬끄를 합쳐줘야 하는데 크기와 모양이 같아야 아래 위가 딱 맞는 예쁜 마카롱을 만들 수 있다. 

급한 성질 + 똥손 콤보로 크기가 들쭉날쭉하다. 만들어야 하는 크기보다 훨씬 크게 짜버렸다. 다행히 두번째 판 부터는 짤주머니 짜는 방법을 설명 듣고 나니 멀쩡한 판을 만들 수 있었다. (직즉 처음부터 알려주지...)



꼬끄를 굽는 동안 필링을 만든다.

필링은 수업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선택했던 맛으로 진행한다. 이번 클래스에는 친구와 나 두명 뿐이기 때문에 각각 선택한 '블루베리'와 '콩고물'

취향에 따라 콩고물을 더 추가해주기도 한다. 진한 맛을 원해서 콩고물을 왕창 추가했더니 나중에 필링이 너무 뻑뻑해져버렸다.

음 필링을 만들고 나니 꼬끄 색상 선택에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필링 색이 어떤 색이될 지 미리 말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뻔 아쉬웠다. 


필링을 만들고 나니 다 구워진 꼬끄의 짝을 찾아준다. 

성질이 급한 나는 꼬끄의 크기가 들쭉날쭉해서 짝을 찾기가 어려웠다. ㅠㅠ 



완성된 마카롱 샷. 

꼬끄 만드는 동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쩡하게 완성되었다. 완성된 마카롱은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켜주어야 한다.



마카롱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의 소감은..

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반죽하고 짤주머니를 짜는 과정이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클래스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이라도 틀어줬음 좋았을걸... 중간중간 내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까 고민이 됬었다. 

그래도 클래스가 끝나면 직접 만든 마카롱을 30개정도 가져갈 수 있었다. 

클래스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수업 중간중간 어수선한 면이 있었으나 재밌는 클래스였다.

다음번에는 케이크나 다쿠아즈 클래스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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